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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과 바디가 사운드에 미치는 상관 관계 1

일렉 기타

ID:cuttyaram(이엠지마스터)회원등급 mail | 추천: 89 | hit:13089 | 2018-02-04 오후 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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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과 바디가 사운드에 미치는 상관 관계 1



오랜 세월동안 일렉트릭 기타는 우리와 함께 해왔고 많은 사이트와 포럼게시판에서 일희일비하며 논쟁하는 글들을 수도 없이 보아왔습니다.

그런 의견은 추측 혹은 불확실성에서 기인하거나,

혹은 어떤 기타를 보유하고 있었던 경험에 의거하여 A는 B다라는 식으로 의견을 내세우기도 합니다.

일렉기타가 생긴 이래 그 억겁의 세월동안 아직도 결론이 나지 않은 주제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주제들이 반드시 결론이 나야 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건 취미 혹은 직업을 가진 음악이라는 카테고리에 대해 관심을 갖는자들의 즐거움의 일환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제가 쓰는 글들에 대해 강요를 하진 않습니다.

다만, 해외에서도 그 유래를 찾기 힘든 저만의 특출난 취미활동을 통해 악기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껜 흩어진 퍼즐처럼 의문의 조각들을 가진채 살아가는 분들껜 많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대충 흥미만 잇으신 분들껜 그냥 흘러가는 얘기가 될 것이고, 지대하게 관심이 있는 분들껜 그 어디서도 보도 듣도 못한 정보들을 얻게 되실거라 확신합니다.


간혹 댓글에 눈에 쌍심지키고 달려드시는 분이 있는데,

제가 직접 시도해보고 얻은 결론은 추측에 의지해서 공격하는 분들껜 딱히 해드릴 말이 없습니다.

백지장도 맛들면 낫다고 직접 실험해보면 국내와 해외포럼에서 행해지는 논쟁이 허무한것인지 쉽게 알게됩니다.

그 정도로 쉽고 재밌습니다.


이번 시간엔 간단히 넥과 바디가 사운드에 미치는 상관관계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우리는 보통 조립이 된 완성품을 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게 편하죠.

직접 조립을 하게 되면 수차례 난관에 봉착하고 인내심을 시험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또한 사운드의 퀄리티도 보장하기 어렵죠.

그래서, 완성품은 그 업체에서 정형화된 귀와 눈을 통해 선별되고 보장된 사운드를 제공하기 때문에 더 선호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악기에 대해 더 상세하게 알고 싶으면 여러번 조립을 직접 해보면 됩니다.

많은 시간과 적당한 돈을 투자하면서 난관에 봉착하다보면 언제부턴가 기타 커스텀에 관한 고수가 되어있을겁니다.

기타를 치는것보단 조립에 더 많은 관심을 쏟게 되죠 ;;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기타의 유형은 메이플넥의 형태입니다.

일렉기타가 생긴 이래 가장 스탠다드하면서 보장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메이플넥의 명도를 따져보자면 밝기의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워모스 홈페이지 참조)

즉, 스트링,프렛,지판,바디,픽업,브릿지,포텐셔미터,캐패시터등은 우선적으로 메이플넥의 최상위 밝기에서 구현되는 것들입니다.

넥이 만약 마호가니나 로즈우드넥같은 최상위 어둠계열이라면 위의 파츠들은 전체적으로 조금 어두운 명도에서 구현이 됩니다.


무릎에 기타를 앉혀 기타를 칩니다.

피크로 스트링을 두드립니다.

맨처음 닿게 되는건 프렛,너트,헤드머신,브릿지새들 입니다.

그다음이 지판입니다.

그다음이 넥재입니다.

넥재가 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그리고 넥 내부에는 트러스로드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넥 전체를 하나로 보았을때 넥은 사람으로 따지자면 척추입니다.

척추가 없으면 사람이 서지 못하듯이 넥은 사운드의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합니다.


간단하게 기타의 스트링을 두드렸을때 앰프로 나오는 소리는 대략 이런식의 과정을 통해 전개됩니다.


스트링 > 프렛,너트,헤드머신,브릿지새들 > 지판 > 트러스로드,넥재 > 다시 스트링 > 픽업폴피스 > 픽업코일 > 코일의 자기장,바디재 > 잭포트를 통해 결과물을 아웃풋.


이게 곧 기타가 나타내는 사운드를 의미하는데 흔히 우리는 "이 기타는 이런 소리의 기타"라고 간단히 정의하죠.

위에 나열한대로 각 파트마다 다른 소재를 사용할 수 있고 각기 사운드에 영향을 미치는 범주가 다른데,

우리의 귀는 이것을 단 0.1~0.5초 정도로 합산해서 이걸 한덩어리로 간주해서 듣습니다.

초인이 아닌 이상 이걸 따로따로 구분해서 들을수 없겠죠. 0.01초에 어떤 파츠에서 어떤 소리가 나더라 이게 가능한건 아니니까요.

이것을 쉽게 얘기하자면 만화를 생각하면 됩니다.

1초에 수십 혹은 수백장의 책을 촤르륵 넘기면서 움직이는것같이 보이는 원리처럼 일렉트릭 기타 역시 각 파츠마다 내는 소리는 너무나 짧고 순간적인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귀가 일일이 캐치를 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을 알아내기까지 많은 세월이 걸렸지만 이걸 알고나선 기타를 고르는 기준이 완전히 송두리째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사운드를 구현하는데 있어서 넥이 척추역할을 한다면 트러스로드는 척추를 구성하는 물질과도 같습니다.

싱글액션,더블액션에 따라 전체적인 사운드의 경향이 우선적으로 구분됩니다.

싱글액션 트러스로드는 가볍고 경쾌한 사운드, 더블액션 트러스로드는 두께감있고 스탠다드한 사운드.

이건 논쟁거리가 안됩니다. 그냥 직접 해보면 아주아주아주 쉽게 알수 있을정도입니다.

사운드의 음질보단 경향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표현이 맞습니다.

음질은 사람의 신체에서 살에 해당되는 부분인데 이건 목재에 해당한다고 보면 됩니다.

즉, 트러스로드가 전체적인 사운드의 경향을 좌우한다면 넥재와 바디재는 사운드의 살집입니다.

우리 귀에 가장 많이 들리는 부분입니다.


위에 열거한대로 넥재가 밝은 경향이면 기타의 모든 파츠는 밝게 구현이 되는것이고,

넥재가 어두운 경향이면 기타의 모든 파츠는 다소 어둡게 구현이 됩니다.

기타를 보면 스탠다드 라인과 커스텀샵(고가) 라인으로 구분이 되어있는데,

이 라인을 구분짓는 가장 지대한 점이 바로 넥에서 옵니다.

즉 메이플넥의 퀄리티에 달려있다는 점입니다.

바디재도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퀄리티는 당연하겠지만 무엇보다도 메이플넥의 퀄리티에 달려있습니다.

커샵(커스텀샵)급의 쭉 뻗으면서 톱날같이 자글자글하면서 우주까지 뻗을듯한 기세의 서스테인.

트러스로드로 인한 사운드의 차이는 몰라도 스탠다드와 커스텀샵의 차이는 한번쯤 써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거라 생각합니다.

같은 목재와 같은 브랜드의 기타라 할지라도 스탠다드와 커스텀샵의 퀄리티 차이는 완전히 다른 기타라고 봐도 무방한 정도입니다.


넥에 대한 찬양을 이 정도로 했다면 다음은 바디입니다.


스트링의 떨림은 단순한 떨림이 아닙니다. 프렛,너트,브릿지새들,지판,트러스로드,넥재,헤드머신등 모든 기운을 통째로 받은 떨림이죠.

볼트온을 기준으로 했을때 넥과 바디가 닿는 부분인 넥포켓은 단순히 넥,바디의 결합에만 관여할뿐 사운드와는 거의 연관성이 없습니다.

그냥 넥센터만 맞으면 되는 부분이므로 넥과 바디가 안맞는건 둘중에 하나를 가공해서 쓰면 됩니다.

사운드를 구현하는데 있어서 넥은 넥대로 바디는 바디대로 따로 구분지어주면 됩니다.

스루넥은 사운드에 관여하는 원리가 완전히 다른 형태이므로 이건 차후에 다른 글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스트링의 떨림을 통째로 픽업의 폴피스가 받습니다.

사람으로 따지면 위에서 잘근잘근 씹은 내용물을 배의 장기로 이동한 형태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포텐셔미터,캐퍼시터를 거쳐 잭포트로 이동하게 되는데, 그러한 과정에서 수많은 움직임이 와따리가따리 합니다.

넥의 기운(넥의 모든 파츠들을 한데 모은 사운드)을 받은 스트링이 폴피스로 전해지면서 코일은 자기장을 내게 되는데 그 자기장은 바디로 넓게 퍼집니다.


사람으로 따지자면 기타바디는 배의 살집과 내장기관들, 픽업의 자기장은 장기들을 통과하는 내용물에 해당됩니다.

단순한 자기장이 아니라 넥의 모든 사운드 구성물질들을 한데로 모은 내용물들입니다.

이 내용물들은 장기의 근육의 힘과 배의 살집을 통해 요목조목 씹혀서 배설단계까지 갑니다.

기타바디에 해당하는 부분이 되겠죠.


포텐셔미터는 기타의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흐름에선 비켜나있지만 장기로 따지자면 이자나 쓸개같은 존재입니다.

불필요한 독소를 제거해주죠. 즉, 기타의 잡음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포텐셔미터 제거하고 픽업에서 나오는 선을 바로 잭포트로 연결해보면 포텐셔미터가 단순히 볼륨에만 관여하는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을 여실히 체감하게 될겁니다.


지금까지 기타의 사운드 덩어리가 대략적으로 어떤식으로 형성되는지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보았습니다.

더 디테일하게 설명하고 싶지만 내용이 너무 많아지면 내용이 산으로 갈거 같아 대략적으로 뼈대만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일렉기타를 치면서 앰프로 듣는 소리를 1 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0.01 의  100개가 1초도 안되는 짧은 순간에 들려서 그렇게 된것이라는 점.

1이라는 덩어리는 그리 단순한 덩어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다면 제가 설명한 내용이 이해가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다음글은 필받는 날에 그게 일주일후가 될지 한달후가 될지 일년후가 될지는 모르겠네요.

뭐 그래도 혹시 추천수가 100을 넘는다면 비중있게 관심갖는 분들이 있다고 생각해서 아주 빠르게 올리겠습니다.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네요.



▶ 뮬회원댓글

  • 6278618 mustanggt5(머스탱코브라)2018-02-04 오후 2:31:00
    잘들었습니다ㅡ

           

  • 6278620 gunjang23(군장대학)2018-02-04 오후 2:36:00
    ㅊㅊ~

           

  • 6278635 ibt2biz (음알못막귀)2018-02-04 오후 3:25:00
    넥과 바디에 상관없이 똥소리를 배설하는 손꾸락으로 추천을 누릅니다~ ㅠ.ㅠ

           

  • 6278638 n39898(끄허붑)2018-02-04 오후 3:28:00
    아주좋은글이네요 더 보고싶어요

           

  • 6278647 terapico(풀스윙)2018-02-04 오후 3:37:00
    감으로 오고가던 그동안 쓸데없는 소모적 논쟁이 이 시리즈 하나로 종결되길 기원하면서 다음글 빨리 올려주시길 촉구합니다. 추천100개 눌렀어요. 아 진짜에요.

           

  • 6278650 zhfhaktlrk(가리)2018-02-04 오후 3:38:00
    정말 공감이 가는 글 입니다.

           

  • 6278756 gcdk93(오도대마왕)2018-02-04 오후 5:24:00
    진정 분석적인 글이네요 멋집니다~!!

           

  • 6278776 odyssey525(아폴로스)2018-02-04 오후 5:59:00
    바꿈질의 끝의 결론이 이엠지마스터님과 같다는 생각이며, 프로 뮤지션께서도 동일한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대로 공감합니다 추천 누릅니다

    좋은 기타란 어떤 것인가..고민을 하며 바꿈질의 종착역을 달리고 있지요
    (비싼 기타를 떠나서 자기에게 잘 맞는 기타가 좋은 기타 아닐까 생각 되네요)

           

  • 6278782 bbongzzak(삑꾸)2018-02-04 오후 6:12:00
    잘 읽었습니다

           

  • 6278828 zooey95(웃기면장땡)2018-02-04 오후 8:26:00
    감사합니다

           

  • 6278921 foro12(솔부엉이)2018-02-04 오후 10:46:00
    잘 읽었습니다^^

           

  • 6278974 contempo(유서비)2018-02-04 오후 11:46:00
    말씀하시는 소리의 차이에 대하여 차이는 있겠지만 글 쓰신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명백한 차이가 있는지에 대하여서는 공감하지는 않지만 글 잘 읽었습니다
    다음 글 기대해 봅니다~

           

  • 6279078 hotmail4u(프로하비스트)2018-02-05 오전 8:12:00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ㅊㅊ!

           

  • 6279276 jem77(마커스밀러)2018-02-05 오후 3:46:00
    자기에게 맞는 성향의 악기를 찾는게 평생의 숙제입니다.

           

  • 6279277 jase22(스트랫투)2018-02-05 오후 4:00:00
    이런 글 너무 좋네요^^ ㅊㅊ

           

  • 6279343 fenrir(펜꾸)2018-02-05 오후 7:00:00
    이 글도 결국 감인데요.
    거창한 내용에 비해, 새로운 정보를 담고 있는게 있나요?
    그냥 당연한 소리일뿐.

           

  • 6279650 Jmw0724(페이지미)2018-02-06 오전 9:10:00
    어쩌란거지..

           

  • 6280137 fenrir(펜꾸)2018-02-06 오후 7:25:00
    오랜 경험을 가진 분이 본인의 경험담을 얘기해주는 거고, 그 가치로써는 훌륭하다 봅니다.
    하지만 분석적인 내용은 아니지요. 술 한잔 거하게 먹고 밴드 선배가 해주는 얘기 듣는 기분이네요.

           

  • 6279352 zoom505(혀짧은도룡용)2018-02-05 오후 7:08:00
    감사 합니다^^ 다음글 기대 됩니다

           

  • 6279745 jsad80(뷔)2018-02-06 오전 10:59:00
    뮬뿐만 아니라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이런 수준의 글은 보기 쉽지 않죠 추천박고 갑니다 다음글 기대되네요

           

  • 6280525 bravepak(브라이언셋춰)2018-02-07 오전 10:21:00
    읽기에 재미있긴한데 살다보니 기타 파츠/목재에서 오는 톤논쟁은 부질없더라구요 앰프가 톤의 99%라고 생각합니다

           

  • 6281407 caspol(하드블루)2018-02-08 오후 1:32:00
    제 개인적 성향은 그냥 비싼거입니다. 막귀라서 비싸다고 하면 소리가 좋게 들립니다.

           

  • 6294342 jackychae(칼라스)2018-03-03 오전 11:49:00
    일던에도 넥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는데... 저도 제 스스로 기타를 몇대 조립하다보니 백번 펀번 공감합니다.트러스로그에 따른 차이도 정말 극명하고요. 그리고 왜 양산형 기타는 뽑기운이 좌우하게되는지도 잘알게 되더군요. 피니시의 중요성, 조립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등... 왜 싸구려 기타에 픽업만 고급으로 교체한다고해서 오리지널의 소리가 안나오는지도요... 종종 좋은글 자주 봤으면 좋겠네요.

           

  • 6298751 gatz(비씨스트림)2018-03-14 오전 12:10:00
    기타의 좋은소리의 첫번째는 넥 그리고 바디의 품질이라는데 절대 동의합니다. 한가지 덧붓이자면 그다음으로 중요한게 그러한 품질에 맞는 피니쉬기술입니다. 얇기만 하다고 다 좋은건 아니라고 생각되고 얇으면서 강도를 유지하는 그런 피니쉬 기술이 얼마나 바디와 넥의 울림을 그대로 유지하느냐에 영향을 절대적으로 미친다고 생각됩니다

           

  • 6300432 hth1026(피크가없어졌어)2018-03-18 오전 3:22:00
    10년넘게 나름 커스텀 한답시고 여러가지 뻘짓을 많이 했었는데 정말 심도 있게, 간지러운데 어디였는지 몰랐던 부분을 자세하게 긁어주셨네요ㅋㅋ 공감!

           

  • 6300880 gg189(찐햄)2018-03-19 오후 2:23:00
    재밌습니다ㅎㅎ 공감!!